샬롬!

오늘 성경읽기표를 따라 읽을 하나님의 말씀은 신명기 29-31장 입니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세우신지 40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시간이 흘러 이스라엘 백성을 이끄는 중심 그룹은 출애굽 당시의 어른들이 아니라, 출애굽 때 어린아이였거나 광야생활 가운데 태어나 자란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40년 전의 언약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과 새롭게 언약을 맺으십니다(Renewal of the Covenant).

또한 모세는 백성들에게 불순종했던 조상들처럼 살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길 촉구하며,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의 복을 가르쳐줍니다(29-30장). 그리고 하나님은 모세로 하여금 모세가 없는 이스라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니다.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키우게 하고, 율법을 책으로 만들고, 지도자들과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7년마다 율법을 낭독,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노래로 만들어 구전시킴 등)을 가르쳐 주게 하는 내용이 31장에 나옵니다.

오늘은 신명기 30장의 말씀을 중심으로 받은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시대를 초월하여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

30:1~10의 말씀을 주의 깊게 읽게 되면 깜짝 놀라게 됩니다. 왜냐하면 신명기 30장은 출애굽 후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인 약 BC 1410 년 경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는 설교인데, 그 내용이 마치 BC 586년에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상황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주신 메세지 같고, AD 70년 세계 각지에 흩어진  디아스포라 신세가 된 사람들에게 주신 메시지 같기 때문입니다.

            30:1      내가 네게 진술한 모든 복과 저주가 네게 임하므로,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로부터 쫓겨간 모든 나라 가운데서 이 일이 마음에서 기억이 나거든  

            30:2      너와 네 자손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한 것을 온전히 따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30:3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마음을 돌이키시고 너를 긍휼히 여기사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시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흩으신 그 모든 백성 중에서 너를 모으시리니

모세가 진술한 저주 가운데 차마 상상하기도 싫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28:53 “네가 적군에게 에워싸이고 맹렬한 공격을 받아 곤란을 당하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자녀 곧 네 몸의 소생의 살을 먹을 것이라”그리고 이후 54~57절의 말씀은 인용하기도 싫은 내용입니다. 이런 재앙이 현실로 일어난 때가 바로 바벨론으로부터 예루살렘이 봉쇄당했을 때에 일어났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AD 70년에 로마 티투스 장군에 의해 예루살렘이 포위되고 함락되었을 때와 사해 서쪽에 위치한 마사다 요새에서 3년간 항쟁할 때 위와 같은 일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처참하고 비극적인 일인가요…!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위와 같은 비극적인 일들이 일어나기 약 824년 전과 1,480년 전에 이미 엄중히 경고하였다는 것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에 처하게 된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진노가운데서도 긍휼을 베푸시겠다는 약속하시고 실천하신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30:3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마음을 돌이키시고 너를 긍휼히 여기사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시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흩으신 그 모든 백성 중에서 너를 모으시리니

            30:6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

유대인들 가운데 남은 자들이 바벨론 포로 후 70년 만에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디아스포라로 전 세계에 흩어져 유랑하던 유대인들이 다시 팔레스타인지역으로 돌아와 1948년 5월 14일에 재건국하게 됩니다.

시대를 초월해서 약속의 말씀대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믿는 하나님은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마음에 세기고,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여 약속하신 복을 누리고 전하기 바랍니다.

2. 믿음과 순종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이번에 신명기를 다시 읽으면서 제 눈에 크게 들어온 말씀이 11~14절 말씀입니다.

            30:11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한 이 명령은 네게 어려운 것도 아니요, 먼 것도 아니라.

            30:12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올라가 그의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하랴?”할 것이 아니요

            30:13    이것이 바다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바다를 건너가서 그의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하랴?”할 것도 아니라

            30:14    오직 그 말씀이 네게 매우 가까워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

우리는 너무 막연하게 하나님의 뜻과 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요.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경을 주시고, 성령을 통하여 성경을 이해하고 실천하게 하십니다.

공의로운 하나님께서는 “몰라서 지키지 않았다”는 핑계를 할 수 없게 만드셨습니다. 얼마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습니다. 문제는 내 마음의 자세입니다. “다음에 하자. 지금은 바쁘니까…다음 기회에 하도록하지 뭐…”하는 자세가 하나님을 떠나 살아가는 불순종의 삶으로 가게 만듭니다.

모세는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만났고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일로 인해 더욱 하나님의 뜻과 식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그의 나라와 백성을 위해 자신을 낮추고 희생할 줄 아는, 세상에서 가장 온유한 사람이라는 칭찬을 하나님으로부터 받게 되었던 것이지요.

사랑하는 우리 믿음의 형제 자매들이여!

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선택은 것은 이 세상에서 끝날 것을 욕심내지 않고, 이 세상 이후에까지 가져갈 수 있는 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마땅히 두려워해야 할 것을 두려워할 줄 아는 것이요,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천국과 지옥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요 근본입니다.  

신명기를 읽어가면서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대적들을 두려워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믿음대로 광야에서 죽음을 당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지독한 불신앙과 원망과 반역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신실하게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배워가며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그와 같은 복된 삶을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요즘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의 침투로 인한 질병의 위험성에 대해 우리는 절실히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이러스가 침투했다고 다 병에 걸리고 죽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몸 속에 우리의 몸을 해칠려는 바이러스의 공격에 대항해 몸을 보호하려는 반응이 있는데, 그것을 <면역력>이라고 합니다. 면역력이 약하면 바이러스의 노출에 쉽게 질병이 걸립니다. 그러나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웬만한 바이러스의 공격에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조금 앓다가 툭 툭 털어버리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영적으로 강한 면역력을 갖도록  키워가야겠습니다.

모세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간증하며 외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말씀을 심어주시고, 이를 행할 수 있도록 지혜와 능력을 주십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또 그를 의지하십시오!”

사랑하는 우리 믿음의 형제 자매 여러분!

성령님께서 지금 교회를 통해 이 일을 지금 하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 영적인 잠에 취해있는 세상의 풍조를 분별없이 따라가지 말고, 영적으로 깨어나 일어나길 바랍니다!

신명기 30장에 나온 이 모세의 외침에 우리 모두 “아멘!”하며 믿음으로 반응하고 일어납시다.

이제까지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삶에 적용하는 삶을 다음으로 미루며 게을리하셨다면, 오늘부터 다시 신앙의 기초인 말씀 묵상을 시작하십시요.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간구하십시요!

믿음과 순종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를 어려움 가운데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통해 기뻐하시며 일하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사랑하는 우리 믿음의 가족들에게 함께 하길 축복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