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오늘 성경읽기표를 따라 읽을 하나님의 말씀은 여호수아 12-14장입니다. 

여호수아 12장은 모세와 여호수아가 정복한 왕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3장은 정복하지 못한 지역(13:1-7)과, 요단강 동쪽 지역에 대한 기업에 대한 분배(13:8~33)에 대해 기록하였습니다. 14장은 요단강 서쪽 지역에 대한 분배(14:1-5)를 기록하였고, 14장의 나머지 부분인 14:6-15은 갈렙이 헤브론을 기업으로 받는 내용을 기록하였습니다.

오늘은 갈렙이 헤브론을 기업으로 받은 내용에 대해 살펴보며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믿음을 도전하라!”

본문인 14:6~15을 읽으면서 어떤 사람들은  갈렙이 헤브론 지역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그 땅을 약속대로 달라 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배경을 이해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 13-14장에 나온 땅의 분배는 이미 정복한 지역도 있지만 아직 상당 지역이 미정복 상태였습니다. 지역분배만 하였던 것입니다. 각 지파는 분배받은 지역을 점령해야할 책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스라엘 지파의 사람들이 완전히 정복한 지역에만 안주하고, 약속받은 지역 안에 있는 강한 족속들을  쫓아내지 못하고 함께 거주하는 엉거주춤한 상태로 살아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한 어떤 지파는 겁을 먹고 약속받은 지역을 정복하려 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호수아 15:63

예루살렘 주민 여부스 족속을 유다 자손이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족속이 오늘까지 유다

자손과 함께 예루살렘에 거주하니라.

여호수아 16:10

그들이(에브라임 자손) 게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아니하였으므로, 가나안 족속이

오늘까지 에브라임 가운데에 거주하며 노역하는 종이 되니라.

여호수아 17:12-13

그러나 므낫세 자손이 그 성읍들의 주민을 쫓아내지 못하매, 가나안 족속이 결심하고 그 땅에

거주하였더니, 이스라엘 자손이 강성한 후에야 가나안 족속에게 노역을 시켰고, 다 쫓아내지

아니하였더라.

이런 상황이 여호수아 18장까지 이어집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18:3에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합니다.  “너희가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점령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

이런 당시 배경을 이해한다면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나아가 헤브론을 달라고 한 것이 갈렙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이미 나이가 들어 늙었고, 아직도 정복해야 할 땅이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벌써 전쟁에 지쳐했고, 안주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나타나셔서 그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파에 따라 땅을 분배해 주고, 정복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땅은 저절도 그들의 몫이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들은 목숨을 걸고 싸워야 했습니다.

[여호수아 13:1, 6-7]

여호수아가 나이가 많아 늙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얻을 땅이 매우 많이 남아 있도다” ...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리니, 너는 내가 명령한 대로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분배하여 기업이 되게 하되, 너는 이 땅을 아홉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나누어 기업이 되게 하라”하셨더라.   

그 중에서도 헤브론은 가장 강한 족속이 살고 있는 지역이었습니다. 그 지역을 약속받은 유다지파 사람들 중 누구도 나서서 정복하겠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때에 여호수와 같이 나이가 많은 갈렙이 나선 것입니다.

이는 갈렙이 속한 유다지파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게 믿음의 도전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전쟁에 나가 싸워 승리하는 <담대한 믿음의 용기>가 필요할 때, 아무도 나서지 않자, 언제나 그랬듯이 갈렙은 믿음의 프런티어 역할을 해 주었던 것입니다.

85세의 노구를 이끌고 갈렙은 여호수아 앞에 나갑니다. 그리고 백성들을 향하여 들으라고 외칩니다.

14:7      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하게

하였으므로 내가 성실한 마음으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14:8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으므로

            14:9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하였나이다.

14:12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갈렙은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겁내는 아낙 자손들이 건재하고 크고 견고한 성읍으로 무장된 헤브론을 치겠다고 합니다. 갈렙이 보여준 이 담대한 믿음의 선포를 보고 들은 여호수아는 어떤 표정을 하였을까요? 감동과 고마움의 눈물이 여호수아의 눈가를 적시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갈렙을 쳐다보았던 여호수아는 백성들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85세의 나이 많은 갈렙도 이런 결기를 가지고 나아가는데... 너희들은 지금 무엇때문에 앞으로 나아가기를 주저하느냐?”하는 표정으로 쳐다보지 않았을까요?

그렇습니다. 갈렙은 자신과 자기 가족을 챙기기 위해 기업에 대한 욕심으로 헤브론을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곳은 모두가 겁내는 곳이었고, 현실적으로 정복하기에 가장 어려운 산지요 요새였습니다. 언감생심, 목숨을 걸지 않고는 감히 생각도 할 수 없는 지역이었습니다.

갈렙이 외쳤던 말 중에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하시면” (히브리어: 울라이 예호와 호티)에서 ‘울라이’는 의심 가정을 나타낼 때도 사용되어 “혹시 ~하면”으로 번역이 되기도 하지만, 본문에서는 소망과 확신의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강한 소망과 확신을 내포하는 “정녕”, “필시”의 의미로 해석하는게 맞습니다.

이는 문맥을 보면 더욱 확실해집니다. 본문 뒤에 나오는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쫓아내리이다”로 번역된 ‘웨호라쉬팀’(그들을 쫓아내리이다)는 완료형입니다. 즉 “쫓아내었다”는 의미입니다. 헤브론 정복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의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이루어진 것 같이 완료형을 취하고 있는 것은 이미 쫓아낸 것과 마찬가지라는 의미로,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헤브론의 아낙 자손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한데, 이미 갈렙은 늙었고 백성들은 다시 약해빠져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렙이 이 모든 악조건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은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를 통해 일하신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에 대한 신뢰때문이었습니다.

그러한 믿음의 결과는 무엇이었습니까? 결국 믿음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여호수아 14:14헤브론이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기업이 되어 오늘까지 이르렀으니, 이는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음이라.  

사랑하는 우리 믿음의 형제 자매 여러분!

세상을 보면 어렵고 힘들고 불가능하게 보이는 많은 일들이 우리를 뒤덮고 있습니다. 그럴때,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우리에게 <임마누엘>하십니다. 그리고 믿음의 눈을 뜨라고 말씀하십니다.

갈렙의 때와 같이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순종하며 따르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생각과 말로 겁을 먹고 두려워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가 믿음이 빛나는 시기입니다. 용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근거하여 담대하게 믿음의 선포를 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귀로 듣는 신앙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살아있는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나의 삶에 <임마누엘>하신 은혜를 경험하고 간증하는 신앙인이 됩니다.

우리 모두 갈렙과 같은 믿음의 사람으로 일어납시다. 갈렙이 외쳤던 믿음의 선포는 영적으로 잠자던 이스라엘을 깨웠습니다. 여호수아에게 말로 할 수 없는 큰 힘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우리 영이 살아나는, 믿음의 길을 오늘도 말씀에서 찾고 용기내어 걸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축복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