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오늘 성경읽기표를 따라 읽을 하나님의 말씀은 여호수아 15-17장입니다. 

본문은 계속해서 이스라엘 지파의 가나안 땅 분배에 관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호수아 17:14-18에 나오는 요셉의 아들들인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가 자신들에게 땅의 기업을 더 달라고 할 때,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권면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묵상하며 은혜를 받고 나누기를 원합니다.

“스스로 개척하라!”

요셉 자손인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는 자신들에게 분배된 기업(땅)에 대해 불만을 갖고 여호수아를 찾아와 더 달라고 합니다. 그들은 스스로 “우리는 큰 민족”인데, 분배받은 지역은 삼림이라 자신들이 거주할 땅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더 많은 땅을 분배해 줄 것을 요구한 것입니다.  

그들은 처음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하나님 앞에서 여호수아와 함께 다짐했던 초심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요셉 자손들은 출애굽 당시 하나님을 원망하며 모세에게 불순종하여 광야에서 멸망했던 그들의 조상들의 모습을 닮아있습니다. 그들은 더이상 처한 환경에서 자신들이 따라야 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기 위해 겸손한 자세로 여호수아에게 묻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여호수아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윽박질하며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거만한 태도를 보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지 못하고, 자기 눈에 보이는대로 보고, 말하고,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여호수아 17:14

요셉 자손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지금까지 내게 복을 주시므로 내가 큰 민족이 되었거늘, 당신이 나의 기업을 위하여 한 제비, 한 분식으로만 내게 주심은 어찌함이니이까?”하니

그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적당한 성공에 취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사탄이 슬그머니 그들 가운데 찾아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맡기신 일에 충성하던 믿음의 자리로부터 밀어내고, 그들을 불평과 원망, 두려움과 불순종의 자리에 앉게 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입니다.

영적 분별력을 상실하였습니다.

사탄의 영적 바이러스 공격에 노출되어 감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그런 영적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영적 무기력에 빠져있다는 사실 조차도 깨닫지 못하는 상황으로 빠져들어간 것입니다.     

그 예가 바로 더이상 하나님을 바라보며 은혜로 주신 기업들에 감사하지 않은 것입니다.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싶은 욕심에 빠져 여호수아를 향해 원망의 소리를 높인 것입니다. 또한 영적으로 교만하여져서 다른 지파들과 자신들을 비교하면서 “우리가 누구야? 우리는 요셉 지파야!”하며, 다른 지파들에게 분배된 성읍들을 욕심내었던 것이고, 이를 허락하지 않는 여호수아를 원망하며 불평했던 것입니다.

여호수아도 그들이 현재 차지하고 있는 성읍이 그들에게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그의 처방은 그들과 달랐습니다.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다른 지파에게 분배된 성읍을 자신들에게 줄 것을 기대하지 말고, 그들에게 분배된 지역에 있는 아직 정복하지 않은 성읍들을 정복할 것과 그곳 삼림을 개척할 것을 권고합니다.   

여호수아 17:15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네가 큰 민족이 되므로 에브라임 산지가 네게 너무 좁을진대,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의 땅 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하니라.    

요셉 자손들은 여호수아의 “스스로 개척하라”는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이 머무는 산지를 차지하려면 전쟁을 피할 수 없는데, 그곳 사람들은 철병거와 같은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이미 5년간의 전쟁으로 인한 피로감으로 지쳐있었을 것이고, 더욱이 땅 분배로 인해 이제 다른 지파들의 군사적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 자신들이 목숨을 걸고 싸워야만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를 향한 그들의 말을 들어봅시다.

여호수아 17:16

요셉 자손이 이르되, “그 산지는 우리에게 넉넉하지도 못하고, 골짜기 땅에 거주하는 모든 가나안 족속에게는 벧 스안과 그 마을들에 거주하는 자이든지 이스르엘 골짜기에 거주하는 자이든지 다 철 병거가 있나이다”

그들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자신들과 함께 하신다는 약속을 믿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명령을 사명으로 알고 감당하겠다는 신앙결의를 시나브로 잃어버렸습니다. 말씀과 성령으로 계속 훈련되고 무장되지 않은 그들은 믿음의 담대함과 사명감 대신에 다시 세상 풍조와 인간적인 계산과 판단으로 모든 것을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결과 그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산족들이 소유한 철병거 병력에 대한 두려움 뿐이었습니다. 이제 적당한 성공과 소유로 인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고 싶은 마음으로 현실에 안주하고 싶지, 더이상 희생하며 사명을 감당하는 일은 피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마치 안량한 현실에 안주하고, 하나님의 크신 역사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저버리고, 자기 중심적인 종교생활을 하는 불행한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들이 언제 자신들의 힘으로 전쟁에서 승리했습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이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믿음으로 일어나 두려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싸움에 임했을 때, 그들은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믿음을 요구하셨고, 그 믿음의 댓가로 승리를 안겨주셨던 것입니다.

성숙한 여호수아의 대답을 들어보십시요. 여호수아는 그들의 어리석은 교만과 인간적인 두려움을 꾸짖지만 않습니다. 오히려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하도록 돕습니다. 그들로 하여금 다시금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음으로 나아가면 승리할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아줍니다. 영적 아비로서의 마음을 느끼게 합니다.

여호수아 17:17-18

17  여호수아가 다시 요셉의 족속, 곧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는 큰 민족이요, 큰 권능이 있은즉, 한 분깃만 가질 것이 아니라.

18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가나안 족속이 비록 철 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하였더라.    

17절에서 여호수아가 요셉 자손에게 말한 권능은 그들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의지할 때 부어지는 영적 능력을 뜻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스라엘 자신들의 능력이 아니었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호수아는 요셉의 자손들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음으로 나아가면, 능히 철 병거를 가진 가나안 거민들을 몰아내고 그들의 지경을 넓힐 수 있을 것을 확신하였던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요셉 자손의 지나친 요구에 흔들리지 않고, 떳떳이 하나님의 마음을 갖고 신앙의 권면으로 일관했습니다. 신앙의 초심을 잃은 그들에게 하나님을 믿음의 눈으로 다시 바라보도록 권면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믿음의 형제 자매 여러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사람이 되면 그들 앞에 어떤 적들이 앞에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당신의 약속대로 승리케 하실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점검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적인 나의 능력이 아니라, “내가 지금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서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솔직한 대답입니다.

오늘 읽은 성경에 요셉 지파의 불평을 기록한 목적은 하나님 앞에서 은혜받고 사명받은 초심을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용기를 내고 담대한 믿음으로 일어서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문제는 우리가 처한 상황이 아닙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약속의 말씀에 대한 믿음과 순종의 부재입니다.

세상의 어려움은 우리에게도 고통으로 다가오지만, 믿음의 눈을 떠서 보면 우리가 영적으로 깨어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말씀을 떠나 잘못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고 돌이켜 하나님 앞에 다시 설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나님께 회개하고 죄사함 받아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은혜의 기회입니다. 후회없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복된 기회입니다.  

우리 모두 이 신앙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붙잡으시길 축복하며 권면합니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개척자의 마음으로 돌아갑시다. 세상을 의지하지 않고 주님만을 의지하며 “스스로 개척하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내가 가야할 길을 향해 달려갑시다. 믿음으로 용기내어 나아가는 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여  증언하는, 복되고 성령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사랑하며 축복합니다!